아실리 아치스티 (ASHILLY ACHIDSTI)
인도네시아 시문학에서 ‘풍자시’가 출현한 배경에 대해 최소한 몇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사회 정치 환경과 관련된 배경이라는 견해와 두번째로는 문학 자체의 내부적인 문제점 으로 외부적인 요소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첫번째 견해는 해리 아벨링(Hary Aveling)(1942년 시드니 출생. 문학비평가, 오스트렐리아 멜버른 Latrobe 대학교 아시아학부 강사)에 의해 제시되♘다. 그의 저서 『비밀은 언어
가 필요하다, 인도네시아 시 1966-1998』(Secrets Need Words, Indonesian Poetry, 1966-1998)에서 그는 수하르토(Suharto) 정권 아래에서 정치, 사회 상황은 다음과 같은 결과를 가져 왔다고 밝혔다.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비평을 위한 권리 합법화는 문인들에게 있어서는 다른 결과를 가져왔는데 그 첫번째로 과거 상황으로 퇴보를 가져왔다. 즉, 사회주의, 좌익 이념, 1965년 도 혼란상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상황을 차단하는 것이♘다. 두번째 결과가 더욱 직접적인 결과를 초래했는데, 그것은 문인에 대한 공권력에 의한 창작 금지, 체포, 구금이 점차 강화되는 상황에서 문학과 정치 사이에 경계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2003:64-65).
해리 아벨링에 따르면 위와 같은 사회 정치 환경에 대한 반작용으로 ‘세상은 믿을 수 없는 곳이다’라는 수따르지 칼줌 바흐리(Sutardji Calzoum Bachri), 다르만또 자뜨만 (Darmanto Jatman), 유디스띠라 ANM 마싸르디(Yudistira ANM Massardi) 풍자시가 나타나게 되♘다고 한다.
“시는 세태를 꼬집는 유머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한 시들의 이면에는 당시 인도네시아 사회에 만연된 부조리에 대한 고통이 교묘히 숨겨져 있다. 즉, 사회가 요구하는 이미지가 자 유롭게 표현될 수 있는 상징과 슬로건으로 나타나게 되♘다. (2003:68).
두번째 견해에 대해 사빠르디 조꼬 다모노(Sapardi Djoko Damono)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시는 젊은 세대들 특히 문인으로 성장할 계층에서 흥미로운 문학 장르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다. 유명한 문예지에 시들을 투고했을 때 그들의 시는 즉시 게재가 되질 못했다. 젊은 문인 후보자들은 그들의 시가 게재가 될 때까지 기다리든지 아니면 지면이 많은 신문에 시 작품을 보냈다. 한편 몇몇 시인들은 인도네시아 시 문학 발전 과정에서 확고한 자 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문단에 막 등장한 젊은 계층에게 하나의 자극제가 되♘다. 그들은 이미 자리를 차지한 기성 문인들 때문에 쉽게 그들의 작품이 게재되지 못한 다는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물론 그렇게 느끼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작품을 출간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에는 그들의 작품이 유일한 문예지인 호리존(Horison)에 게재하느냐 아니면 못하느냐가 하나의 기준이 되♘다. .
그러한 한계 상황에서 여러가지 견해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중 하나가 풍자시에 대한 견해였다. 우리는 여기서 풍자시가 우리들 시세계를 다양화하는데 기여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983:90-91)
악뚜아일(Aktuail)은 풍자시를 게재하는데 특별한 공간을 만든 문예지였다. 편집진에 의해 그 공간을 ‘풍자시’라고 명명되♘다. 거의 매번 그 공간은 레미 실라도(Remy Sylado)(종 종 이름 대신 23761로 불리웠다)의 시로 장식되♘다.
풍자시를 소개하는 장에서 레미 실라도는 풍자시가 나타난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풍자라는 의미인 Mbeling 은 자바어로서 장난끼 있는, 버릇이 없는, 조정하기 어려운, 그리고 반항한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사빠르디 조코 다모노에 따르면 많은 풍자시의 서문을 살펴본 결과 레미 실라도와 다른 풍자 시인들은 나름의 가치관을 갖고 있는 시인 들이♘음이 밝혀졌다. 특징적인 것은 풍자시를 전하는 태도였다. (1983:91). 필자는 레미 실라도, 손니 수리앗마자(Sonny Suriaatmadja), 그리고 사넨또 줄리만(Sanento Juliman) 의 견해를 인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그들의 문학적 토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자 한다.
레미 실라도는(via Damono, 1983:91) 풍자시를 만드는 것은 매우 쉽다고 했다. 마치 침을 뱉는다든지 콧물을 딲는 정도로 쉽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
황을 주의 깊게 바라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당신이 방금 본 모든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옮겨라. 좋고, 나쁨, 깨끗함과 더러움, 아름답고 추한 것을 구분하지 말고. 그러한 방법을 통해 당신은 무엇이 존재하는지를, 그리고 수용할 수 있는지를 단순하게 선택할 수 있다. ”
레미 실라도 시에 대한 직관은 다음과 같다. (via Jassin, 1983:32) :
“시는 존재하는 것에 대한 실증이라고 본다. 만약 시가 존재에 대한 실증이라면 시인 정신을 그렇게 해석하면서 다음과 같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즉 한 예술가의 의무는 그 자 신과 주위의 모든 삶을 어떻게 전체적으로 바라보느냐 하는 것이다. ”
“꾸밈없는 단순함과 존재” 그것을 우리는 유디스띠라 ANM 마싸르디의 시에서 만날 수 있다.(1973년, 1978년에 씌여진 시 Hari-hariku(나의 날들), Piala(금잔), Biarin!(내버려 두어 라!) 그리고 Omong Kosong(농담)). 위 4편의 시는 『칫솔』이라고 제목이 붙은 시집에 하나로 묶였다. 본 시집은 1977년 자카르타 예술위원회(DKJ)로부터 우수 시선집으로 선정되
♘다. 그후 1983년 Pustaka Jaya 출판사에서 출간되♘다. 이로써 단순하게 존재를 담은 시는 아직 어린아이 티를 벗아나지 못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풍자시로 등장하게 되♘다.
유디스띠라 ANM 마싸르디(Yudhistira ANM Massardi) 시 칫솔
어떤 사람이 잠자기 전, 칫솔질을 잊♘다 그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다
입을 벌리기 위해 칫솔 하나가 그의 입에 칫솔질을 하는 꿈이♘다
아침에 그가 일어났을 때 칫솔 한마디만 남아 있♘다 사라진 칫솔 한마디는
그의 꿈에서 사라진 것 같아 돌아올 수 없♘다
그리고 그는 그것은 너무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1974
(칫솔, 1983:48)
직면하고 있는 고통이 유머러스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직접 피부에 와 닿지 않게 느껴지곤 한다. 그 예로서 시 ‘아이들 놀이’ 와 ‘ 내버려둬!’를 들 수 있다.:
유디스띠라 ANM 마싸르디 시 내버려둬!
너는 사는 것이 혼란스럽다고 말하지만, 나는 내버려둬라고 말하지 너는 이 삶이 의미 없다고 하지만, 나는 내버려둬라고 말하지
너는 내가 자존심이 없다고 말하지만, 나는 내버려둬라고 말하지 너는 내가 이해 못한다고 하지만, 나는 내버려둬라고 말하지
그리고는, 사실대로 말하면, 나는 너를 믿지 못하지 그렇다고 화내지말기를. 나는 너가 평범한 사람인줄 알아
단지, 너는 낯설게 느끼기 때문에 그렇게 항상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아
너는 나를 싹수없다고 말하지만, 나는 내버려둬라고 말하지 너는 나를 도둑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내버려둬라고 말하지
문제는, 만약 내가 도둑이 되지 않는다면 무엇이되길 원해, 창녀? 나는 남자야. 만약 그 이유로 네가 나를 싫어한다면
나는 너의 마음을 훔칠 것이야. 세상에는 훔치지 않은 것이 없지 그렇지 않아? 믿지 못한다면 경찰관에게 물어봐
그리고는,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는 그렇게 원하는 것을 해보라고 하지 자살? 그것은 네가 지금 느끼는 것처럼
이 빌어먹을 삶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보다 더 혼란스럽지
너는 그것은 피곤한 일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내버려둬라고 말하지 너는 그것은 아픈 일이라고 말하지
1974
(시집 칫솔, 1983:58)
계속 변하는 생각이 시 주제의 변화가 된다. 레미 실라도는 창조력이 있는 시인을 강조하였다.(via Damono, 1983:92)
“날이 갈수록, 해가 갈수록 생각이 변하지 않는 시인에게는 확고 부동한 시인임을 추서하는 훈장을 주어야 할 것이다. 왜냐면 그들은 모든 가능성을 닫았기 때문이다.”
“자, 이 시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아무 특징이 없다고 기록한 것이다. 물론, 시는 볶음밥이 아니다. 특별한 양념을 쓰는 것은 볶음밥이 그렇고 많은 먹을거리가 그렇다. 그러니 시인이 된다는 것이 특별한 일이라고 꿈을 꾸지마라.”
심지어, 손니 수리앗마자는 문학을 심각하게 받아 드리는 사람들을 낙심한 사람들이라고 경멸하고 있다. 문학이 초능력자 또는 천재들 혹은 그와 유사한 사람들만이 창작해 낼수 있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다. 만약 우리들이 문학은 지능의 결과물이라고 간주한다면 그것은 틀린 것이다. 창조적인 예술가라고 인정받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유연하게 다스리 는 사람인 것이다. ‘창작은 즐거움을 주기 위한 즐거움을 갖는 것이 아니다’(bukan “berkarya to have pleasure in giving pleasure” (via Damono, 1983:93). 또 다른 풍자시인인 사 넨또 줄리만은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물론 그때 그때마다 충고적인 작품을 쓰는 문학전문가가 있다. 그들의 시 작품은 가슴에 와 닿고, 격동적이다. 그러나 사람은 늘 웃을 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만의 경험, 자기
만의 인식, 고통이 아닌 쓰라림을 보는 것, 허망함이 만들어내는 허상, 그런 것이 허용될 수 있는 것이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허용은 사실 인간의 능력인 것이다. 그곳은 더욱 인 간적인 능력이 존재한다고 본다. 니체가 말했듯이 오직 이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웃을 수 있는 동물인 것이다. Nietzsche (via Damono, 1983:93).
위에 언급한 풍자시 서문에 언급된 여러 내용에서 사빠르디 조코 다모노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한다.(1983:94-95) 즉 풍자시의 주요 특징은 비틀기이다. 이외에도 시작(詩作) 에 있어 일반적으로 시인들이 취하는 행위에 대해 비판과 조롱을 보내는 특징이 있다. 시어의 활용, 의미, 소리, 인쇄형태 등은 위에 언급한 효과를 더욱 효과적으로 창출해 내고 있다. 많은 풍자시들은 시를 읽는 사람들에게 익살과 풍자를 보여 주고 있지 숨겨진 의미는 없어 보인다. 그 이유 때문에 타우픽 이스마일(Taufiq Ismail) (1977)은 풍자시를 ‘시를 비판하는 시’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렌드라(Rendra) 시를 패러디한 유디스띠라 ANM 마싸르디의 시 ‘빌리 뻬론다의 낡은 신발’(Sajak Sepatu Usang si Billy Peronda), 그리고 구나 완 모하마드(Goenawan Mohamad)의 ‘이 베란다에서, 모하마드 빠릭씻, 이미 금속이 되♘다’는 비극적인 내용이지만 희화화가 된 시가 되♘다.
결론적으로 풍자시의 몇몇 긍정적인 효과로서 최소한 기존 문단의 시인과 그렇지 못한 시인간의 양분화된 벽을 허무는 결과를 가져 왔다. 그리고 중앙 문단의 시인과 지방 문단 의 시인간의 간격도 좁혔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시문단에 있어 창조적인 진행 과정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풍자시 성격은 1974년 9월 8일, 반둥(Bandung)에서 진행된 ‘시 법정’의 근간이 되♘다. 사빠르디 조코 다모노는 ‘비평가의 압력으로부터의 해방, 기존 문단의 시인으로부터 해방, 그리고 Horison 문예지로부터의 해방이라고 평가했 다. 이외에도 풍자시 운동은 예술적 성격을 띄게 되♘다. 시어 사용에 있어 개방성이 강조되♘고 인도네시아적인 시어가 채택되♘다. 예를 들어 자바(Java)어, 순다(Sunda)어, 바딱 (Batak)어, 더 나아가서는 영어, 이태리어, 네덜란드어, 불어 등도 차용, 활용이 되♘다. 이러한 문학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풍자시는 인도네시아 시 문학 발전, 특히 사회 현상 비판 에 있어 공헌하게 된다. 이러한 특징은 무스토파 비스리(Mustofa Bisri) 시집, 『Ohoi』(1991)에서 잘 나타나게 된다. ***** (참고 문헌)
PUISI MBELING
oleh ASHILLY ACHIDSTI
Setidaknya ada beberapa pendapat yang memberi latar-belakang mengapa “puisi mbeling” hadir di tengah perpuisian Indonesia. Pertama, pendapat yang mengaitkan fenomena perpuisian (kesusastraan) dengan fenomena sosial politik. Kedua, pendapat yang tidak mengaitkan dengan faktor ekstrinsik di luar persoalan kesusastraan itu sendiri.
Pendapat dengan sudut-pandang pertama, diungkapkan oleh Harry Aveling (lahir di Sydney, 1942, seorang kritikus sastra, dosen di Departement of Asian Studies di Latrobe University, Melboune, Australia). Di dalam bukunya berjudul Rahasia Membutuhkan Kata (Secrets Need Words, Indonesian Poetry, 1966-1998), dia memberi gambaran bahwa kondisi sosial politik Indonesia di bawah rejim Soeharto menjadikan :
“Legalisasi hak untuk mengkritik, sebagaimana yang ditentukan oleh pemerintah, mempunyai akibat lain bagi penulis. Pertama adalah kemunduran ke situasi lama, yakni terjadinya semacam penolakan terhadap sesuatu yang mengingatkan kepada sosialisme, ideologi sayap kiri, dan kekacauan 1965. Akibat yang kedua memiliki dampak yang lebih langsung, yakni terciptanya batas antara sastra dan politik, yang semakin diperkuat oleh pemerintah dengan pelarangan penulisan, penangkapan, dan penahanan penulisnya” (2003:64-65).
Menurut Harry Aveling, reaksi atas fenomena sosial politik tersebut melahirkan gambaran “dunia menjadi absurd” melalui “puisi mbeling” Sutardji Calzoum Bachri, Darmanto Jatman, dan Yudistira ANM Massardi:
“Puisinya tampil lebih dari sekadar humor getir. Di baliknya tersimpan dengan halus “kepahitan pada ketidakadilan yang garang di masyarakat Indonesia saat ini,” dibuat
seperti, “simbol dan slogan yang dapat dengan bebas menampilkan imaji kepentingan masyarakat” (2003:68).
Pendapat dengan sudut-pandang kedua, diungkapkan oleh Sapardi Djoko Damono. Dia berpendapat bahwa:
“Puisi rupanya telah menjadi bentuk sastra yang menarik minat orang-orang muda, terutama sekali dalam masa perkembangan awalnya sebagai sastrawam. Sajak-sajak yang dikirimkan ke majalah-majalah yang berprestasi tidak dapat dimuat segera. Mereka harus menunggu atau mengirim karya mereka itu ke koran-koran yang cukup banyak jumlahnya. Sementara beberapa penyair mendapatkan tempat yang semakin kukuh dalam perkembangan puisi Indonesia, kaum muda yang baru mulai menulis itu merasakan semacam tekanan. Mereka merasa tidak bisa cepat tampil karena terhalang oleh tokoh-tokoh yang sudah “mapan”. Memang hal itu bisa dirasakan sebagai penindasan sebab ruang gerak mereka, yakni penerbitan yang bisa menampilkan karyanya, sangat terbatas. Tambahan lagi, kebanyakan mereka menetapkan kepenyairan berdasarkan dimuat atau tidaknya sajak-sajaknya dalam majalah sastra satu-satunya, Horison.
Keadaan yang dirasakan sebagai penindasan itu telah mengundang berbagai tanggapan. Salah satu tanggapan yang unik adalah gagasan “puisi mbeling”. Harus diakui
bahwa puisi jenis ini telah memberikan sumbangan yang berharga bagi keanekawarnaan puisi kita.” (1983:90-91)
Aktuail adalah majalah yang membuka lembaran khusus untuk menampung sajak-sajak. Oleh pengasuhnya lembaran itu diberi nama “Puisi Mbeling”. Hampir setiap edisi lembaran itu disertai dengan pengantar pengasuh, yang pertama dan menjadi paling terkenal namanya adalah Remy Sylado (sering pula dia menuliskan dengan 23761).
Dalam pengantar pengasuh “Puisi Mbeling”, Remy Sylado melandasi timbulnya puisi mbeling. Mbeling adalah bahasa Jawa yang kira-kira berarti “nakal”, “kurang ajar”,
“sukar diatur”, dan “suka berontak”. Menurut Sapardi Djoko Damono bahwa “Dari sejumlah kata pengantar yang sempat diteliti bisa ditarik kesimpulan bahwa Remy Sylado dan pengasuh-pengasuh lain bukanlah orang-orang yang suka berpendapat tanpa alasan berharga. Yang khas adalah gaya penyampaian alasan-alasan tersebut” (1983:91). Penulis kutipkan pendapat teoritisi puisi mbeling, Remy Sylado, Sonny Suriaatmadja, dan Sanento Juliman, agar tergambar landasan bersastranya.
Remy Sylado (via Damono, 1983:91) mengatakan bahwa membuat puisi itu gampang sekali, seperti orang meludah atau membuang ingus saja. Dia menganjurkan mereka untuk melihat apa saja yang ada di sekeliling, lalu :
“Pindahkan saja apa yang kaulihat tadi secara menyeluruh tanpa harus dibebani pikiran tentang baik-buruknya, bersih-kotor, indah-jelek, maka dengan jalan itu pula kau telah memilih sikap yang lugu, yaitu menerima akan apa adanya.”
Persepsi tentang puisi Remy Sylado mengatakan (via Jassin, 1983:32) :
“Puisi adalah pernyataan akan apa adanya. Jika puisi adalah pernyataan apa adanya, maka dengan begitu terjemahan mentalnya, hendaknya diartikan bahwa tanggung- jawab moral seorang seniman ialah bagaimana dia memandang semua kehidupan dalam diri dan luar lingkungannya secara menyeluruh, lugu dan apa adanya.”
“Lugu dan apa adanya” itu kita jumpai pada sajak-sajak Yudhistira ANM Massardi (pada empat kumpulan sajaknya: Hari-hariku, Piala, Biarin! dan Omong Kosong, ditulis antara tahun 1973 dan 1978). Empat kumpulan sajak tersebut disatukan ke dalam satu buku yang diberi judul Sajak Sikat Gigi, mendapatkan penghargaan sebagai buku kumpulan sajak terbaik versi Dewan Kesenian Jakarta (DKJ) tahun 1977, diterbitkan cetakan pertamanya oleh Pustaka Jaya tahun 1983. Sajak berikut ini tipikal puisi mbeling, yang lugu dan apa adanya, terkesan ditulis oleh seorang yang masih kanak-kanak:
Sajak Yudhistira ANM Massardi SAJAK SIKAT GIGI
Seseorang lupa menggosok giginya sebelum tidur Di dalam tidur ia bermimpi
Ada sikat gigi menggosok-gosok mulutnya supaya terbuka
Ketika ia bangun pagi hari Sikat giginya tinggal sepotong
Sepotong yang hilang itu agaknya
Tersesat di dalam mimpinya dan tak bisa kembali
Dan ia berpendapat bahwa, kejadian itu terlalu berlebih-lebihan 1974
(Sajak Sikat Gigi, 1983:48)
Mandi”, “Sajak Dolanan Anak-anak”, dan semacamnya. Akan tetapi, mendadak bisa berubah kepada tema yang tajam tentang masyarakatnya, namun penderitaaan dihadapinya dengan humor sehingga tidak terkesan cengeng, sebagaimana dalam “Sajak Dolanan Anak-anak” dan sajak “Biarin” :
Sajak Yudhistira ANM Massardi BIARIN!
kamu bilang hidup ini brengsek. Aku bilang biarin
kamu bilang hidup ini nggak punya arti. Aku bilang biarin
kamu bilang aku nggak punya kepribadian. Aku bilang biarin kamu bilang aku nggak punya pengertian. Aku bilang biarin
habisnya, terus terang saja, aku nggak percaya sama kamu Tak usah marah. Aku tahu kamu orangnya sederhana
cuman, karena kamu merasa asing saja makanya kamu selalu bilang seperti itu
kamu bilang aku bajingan. Aku bilang biarin kamu bilang aku perampok. Aku bilang biarin
soalnya, kalau aku nggak jadi bajingan mau jadi apa coba, lonte? aku laki-laki. Kalau kamu nggak suka kepadaku sebab itu
aku rampok hati kamu. Tokh nggak ada yang nggak perampok di dunia ini. Ya nggak? Kalau nggak percaya tanya saja sama polisi
habisnya, kalau nggak kubilang begitu mau apa coba
bunuh diri? Itu lebih brengsek daripada membiarkan hidup ini berjalan seperti kamu sadari sekarang ini
kamu bilang itu melelahkan. Aku bilang biarin kamu bilang itu menyakitkan
1974
(Sajak Sikat Gigi, 1983:58)
Pikiran yang berubah-ubah berperan kepada perubahan tema tersebut, bagi Remy Sylado (via Damono, 1983:92), justru menandakan penyair kreatif :
“Penyair yang pikirannya sama saja dari hari ke hari, tahun ke tahun, sebaiknya dihadiahkan segera bintang anumerta bagian urusan Penyair-penyair Mapan, sebab dengan begitu mereka sudah karam dari segala kemungkinan.”
“Nah, apa yang istimewa dari puisi-puisi ini? Tidak ada! Tapi sengaja dimuat pula dengan catatan tak ada istimewanya tersebut. Memang, puisi bukan nasi goring. Yang pakai embel-embel istimewa hanyalah nasi goring dan sejumlah nama makanan. Maka jangan mimpi jadi istimewakalau cuma sekedar jadi penyair.”
Bahkan, Sonny Suriaatmadja menuduh bahwa orang-orang bersikap serius terhadap sastra adalah frustasi. Tidak benar bahwa sastra hanya bisa dihasilkan oleh manusia super, jenius, dan sebangsanya: salahlah kalau kita beranggapan sastra adalah kegiatan yang intelektualistis. Seniman yang diakui khalayak akhirnya hanya mengurus fasilitas empuk bagi dirinya sendiri saja, dan bukan “berkarya to have pleasure in giving pleasure” (via Damono, 1983:93). Tokoh lain puisi mbeling Sanento Juliman nadanya sama mengatakan :
Ada ahli sastra yang sebentar-sebentar berfatwa: puisi itu mesti menyentuh, mendalam nukik, nungging, bikin haru-biru. Jia-ilah. Kayak manusia nggak pernah ketawa saja. Ngetawai pengalaman, ngetawai diri sendiri, melihat yang pahit getir bukan sebagai sengsara, melainkan kekonyolan yang bikin geli, nah, itu baru saja kebolehan namanya. Suatu kebolehan yang sebetulnya bakat manusia, malah bakat yang sangat manusia. Kan manusia itu satu-satunya binatang yang ketawa di muka bumi ini, seperti ujar Nietzsche (via Damono, 1983:93).
Dari berbagai ungkapan yang dikutip dari pengantar pemuatan puisi mbeling tersebut, Sapardi Djoko Damono (1983:94-95) mengambil suatu kesimpulan bahwa kelakar adalah ciri utamanya. Di samping itu, ciri lainnya adalah kritik dan ejekan terhadap sikap sungguh-sungguh penyair umumnya dalam menghadapi puisi. Kata-kata dipermainkan, arti, bunyi, dan tipografi dimanfaatkan untuk mencapai efek tersebut. Sebagian besar puisi mbeling ini menunjukkan bahwa penyairnya sekadar mengajak pembaca berkelakar, tanpa maksud lain yang disembunyikan. Oleh karena itu, Taufiq Ismail (1977) menyebut puisi mbeling ini sebagai “puisi yang mengkritik puisi”. Sebagaimana sajak Yudhistira ANM Massardi yang memparodikan sajak Rendra menjadi “Sajak Sepatu Usang si Billy Peronda”, dan sajak Goenawan Mohamad menjadi “Di Beranda Ini, Mohamad Pariksit, telah Jadi Logam”, keduanya menjadi sesuatu yang tragis namun lucu.
Akhirnya, beberapa dampak positif dari gerakan puisi mbeling ini setidaknya mencairkan dikotomi “Penyair Mapan” dan “Penyair Tidak Mapan”, “Penyair Pusat” dan “Penyair Daerah”, dan semacamnya, yang hal tersebut bisa-bisa membekukan proses kreatif perpuisian Indonesia. Sikap mbeling ini juga mendasari terjadinya “Pengadilan Puisi” diselenggarakan di Bandung pada tanggal 8 September 1974, yang oleh Sapardi Djoko Damono dinilai sebagai “usaha untuk membebaskan diri dari ‘penindasan’ kritikus, penyair mapan, dan majalah Horison”. Di samping itu, gerakan puisi mbeling ini juga menjadikan sikap berkesenian jadi terbuka terhadap pemakaian bahasa yang diambil dari berbagai unsur keindonesiaan, seperti bahasa Jawa, Sunda, Batak, bahkan mengambil unsur serapan bahasa asing seperti Inggris, Italia, Belanda, dan Prancis. Dari landasan bersastra dan ciri-ciri puisi mbeling yang demikian itulah pada perkembangan perpuisian Indonesia memberi kontribusi lahirnya berbagai variasi puisi kritik sosial.
Sebagaimana hal itu dikembangkan dengan kekhasan masing-masing dalam Ohoi (1991) kumpulan “puisi-puisi balsem” karya A. Mustofa Bisri.*****